정치인의 말실수? 화광이진(和光異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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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정치인의 말실수는 좋은 기사거리다. 필부가 했다면 그냥 넘어갈 말도 정치인이 하니 사건이 된다. 거물 정치인일수록 더 큰 사건이 된다 기사거리에 목마른 기자들은 이 좋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거두절미하고 문제가 된 말실수 부분만 확대하여 기사화 하게 된다. 언론에 회자된 거물 정치인의 말실수는 다각도로 해석되어 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킨다. 분노한 국민들의 들끓는 여론에 말실수를 한 거물 정치인의 정치력은 한없이 약해진다. 거물 정치인들은 대개 남달리 공부도 많이 했고, 사회경험도 많고, 그리고 실수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나이도 많다. 그런데 왜 말 실수를 하는 것일까? 아마도 평소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다보니 국민의 입장은 생각하지 못하고, 불쑥 말실수를 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이란 말이 있다. 자신의 뛰어남을 감추고 티끌과 함께 한다는 뜻이다. 정치인의 입장에서 해석해보면 자신을 낮추고,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이 되겠다. 역설적으로 화광이진(和光異塵)을 하는 정치인이 많기에, 화광동진(和光同塵)이 정치인의 명언(名言)이 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