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정책연구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축구나 농구 등 대학 선수가 앞으로 C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하면 내년부터 대학 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는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의 운영세칙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C학점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하는 대학선수가 대학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어느 날 갑자기 성적이 향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기본적인 학업을 갖추지 못한 엘리트스포츠 선수들에게 제도적으로 제재를 가해 개선하고자하는 노력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역량 약화를 우려하여 시행하지 못해온 측면이 있다. 엘리트스포츠 선수 혹은 성장이 가능한 학생들에 대해 그들의 학업역량에 맞는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어떨까? 일정수준 이상의 학업성취 목표만 정해주고 이를 성취하지 못하면 제재하는 것보다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본적인 학업수준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겠는가? 물론 어떠한 학습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기본적인 학업수준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그 때 해당 스포츠 선수에 대해 대학 리그 출전금지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