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핵연료 처리? 해당 지역 주민 모두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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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9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가 우리나라의 당면한 과제가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십 수 년 뒤에는 원자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생산 중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1%나 되니 원전가동 중단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생활이나, 경제시스템 마비를 가져올 것이다. 석탄 천연가스 석유등 다른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도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고 태양열, 조력,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3%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포기할 수가 없다. 사용 후 핵연료의 처리 방법은, 첫째,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방안인데, 파이로 프로세싱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미국이 허용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미국은 이 방식으로도 플로트늄 생성이 가능하다며 즉,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둘째, 지금부터 12년 이내에 사용 후 핵연료를 모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중간 저장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저 준위 핵폐기물 저장시설을 확보하는 데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으며 얼마나 많은 갈등을 겪은 후 시설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고려해 보면, 저준위 핵폐기물의 100만배나 되는 방사선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고준위 핵물질 중간 저장 시설을 받아들일 주민들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고 봐야한다. 협상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소모하기 보다 아예 특정지역의 주민들을 적절한 수준의 보상을 통해 모두 이전시키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겠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상당부분의 비용은 전기 사용료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 정말로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미래 우리나라의 경제활동과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기다려 본다. 파이로프로세싱 [ pyroprocessing ] 원자력발전소에서 연소되어 원자로 밖으로 꺼낸 핵연료인 사용후핵연료에 포함된 우라늄 등을 회수하여 차세대 원자로인 고속로의 핵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핵연료 건식재처리기술 또는 건식정련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이 기술을 실용화하면 우라늄을 반복 재활용함으로써 우라늄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고,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는 현재의 20분의 1, 발열량은 100분의 1, 방사성 독성은 1,000분의 1로 줄어 고준위폐기물 처분장 규모를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출처: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