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정부, 타 지자체 재해대응 재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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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지난달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 4공단 불산가스 누출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는 예방이 우선이지만 사후처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해당지자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재해 대응지침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첫째, 소방관, 기자, 근로자, 공무원, 주민 등이 방독면 등 안전장구도 없이 현장에서 사고수습을 하고 취재를 하다 보니, 피부발진과 호흡곤란 등 건강장해을 일으켰다는 점, 둘째, 불산가스가 누출되었을 때 즉시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못한점, 셋째, 지난 3일 즉 사고6일이나 지난 후 경북도와 구미시는 헬기로 사고가 난 지역을 항공 촬영하고, 2차 피해지역의 농작물 피해 정밀조사와 함께 공중수의사 6명을 동원해 가축 임상관찰과 치료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후 처리가 매우 늦다는 점, 넷째, 구미시가 불산오염을 제거하려고 주변 지역을 물로 씻어내면서 폐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을 들 수 있다. 정부나 각 지자체는 금번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재해에 대한 지침을 재정비하고, 사고대비 훈련강화를 통해 주민들의 안녕과 재산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불산 : 무색 무취로 실온에서 기체상태로 존재하며,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주변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데, 흡입 즉시 폐조직을 손상시켜 비염·기관지염·폐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각막을 손상시켜 실명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뼈를 녹이는 맹독성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