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정책연구원

기획재정부는 정부부처 내에서도 일 많고, 야근 많기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 기획재정부가 내수 활성화와 자기 계발 등을 이유로 오전 8시30분 출근, 오후 5시30분에 퇴근한다고 합니다.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의 바람이고 이대로 계속해서 시행될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1993년 삼성에서도 신경영실천 방안중의 하나로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시행한 바 있었지만 지금은 시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2007년초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도 “열심히 일하기보다 효율적으로 일하자”며 정시퇴근제도를 추진했지만 결국 유야무야 되고 말았죠. 좋은 제도인데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사회는 모든 조직과 개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하는데 특별히 한 조직만 별도의 제도를 시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 억지로 사정이 다른 부처내의 여러 실국에 일괄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규제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업무개선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일 없으면 눈치 보지 말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장인이 할 일은 하고 퇴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