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정책연구원

분리수거일인 어느 토요일, 아파트 내 분리수거대 위에는 버린 참고서가 수북히 쌓였다. 아마도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졸업반 학생이 내다 버린 것이리라. 별로 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참고서도 많다. 가격을 살펴보면 대개 몇 만원씩은 한다. 졸업반 학생들의 헌 참고서를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또 필요로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는 없을까? 새 참고서만 고집하는 아이들에게 헌 참고서도 스스럼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교육적으로도 효과적일 터이다. 이러한 아나바다 정신의 전통과 관습을 학교에서부터 만들어 보자.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졸업반 학생들의 참고서를 수거하여 후배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벌이게 하자. 그리고 남은 참고서는 필요로 하는 다른 지역으로 나눠주면 좋을 것 같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비싼 교육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우리나라……. 아나바다 운동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활발하게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 아나바다 운동 :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