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정책연구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앞으로 공공기관이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대졸 사원 초임의 70%를 지급하고, 입사 4년 후엔 대졸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며 신분 또한 같게 보장한다고 한다. 그 동안 고졸출신은 취업자체가 어려웠고, 취업한다 해도 대졸출신의 에 비해 너무 작은 임금을 받고 승진도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 내의 뿌리 깊은 학벌과 학연 선호를 감안하면 과연 4년이 지난 후에 고졸 출신이 대졸출신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진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여성의 경우 능력을 갖추고도 조직 내에서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책적으로 고위직 승진에 여성할당을 강제하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금번 공공기관 고졸 채용제도의 좋은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고졸사원에 대해 일정부분 정책적으로 승진을 배려하여 고졸 출신이 공공기관 조직내에 정착할 시간이 주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