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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능력위주 채용시스템? 출신교명 없애고 청년인턴제 내실화해야...

12,160 2013-03-10
정부가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신입사원 선발에서 서류전형을 없애고 대신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한다. 새로운 제도는 대학생들이 직무외적인 불필요한 스팩쌓기를 위해 졸업을 늦추는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좋은 취지라고 생각되고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 까지 널리 확대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만 우선 실시하는 이유는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아직도 스팩위주 전형의 틀을 쉽게 깨지 못하는 조직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장 모든 공공기관에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도입이 어렵다면 우선 신입직원 채용 시 고졸, 대졸 등만 밝히고 출신학교를 밝히지 않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이는 부작용이 없고, 정부의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채용 시스템도입의 목적달성을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또 최소 4년 전의 대학입시 한번으로 일생의 운명이 결정되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관행을 시급히 개선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보인다. 새 제도에 따르면 '인턴 근무 경험'이 중요시 되는데 현재 공공기관에서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청년인턴제도'의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청년인턴을 통해 실질적으로 향상된 업무역량과 업적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시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해당기관의 의지와 함께 감사기관 등에서도 그 시스템이 적절히 운영되고 있는 지 적극적으로 감사하고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평가에도 대폭 반영해야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