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직무 맞춤형’ 채용제도 도입하여 민간으로 확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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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8
교육부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타고난 소질과 끼를 끌어내고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일제식 지필시험을 지양하고 학교교육 전반을 토론․실습․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활동으로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도입을 한다고 한다. 교육부의 시도는 매우 바람직해 보이고 고등학교까지 확대되어야 하겠지만 미래의 직업 환경과 직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학벌이나 범용스펙을 우대하는 사회분위기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한·미·일·독 기업의 채용시스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기업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려면 미국과 독일의 ‘직무 맞춤형’ 채용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수시채용을 하고, 채용공고에는 입사 이후 맡을 업무와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직무능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해 직원을 선발 한다고 한다. 동 보고서의 지적대로 기업이나 공직의 채용 시 채용이후 맡을 업무와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학생들이 그에 맞는 자신의 소질과 강점에 집중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학생들이 학벌이나 범용스펙 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목에 집중하고, 직업과 연결되어질 수 있다면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경쟁과 신입직원의 직무능력에 대한 기업의 불만족은 많이 줄어들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공직 채용에서부터 ‘직무 맞춤형’ 채용제도를 실시하여 민간 기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