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부터 영어시험 폐지 및 용도에 따른 자격취득 대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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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국의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단어들 중 다수는 같은 나이의 영국인 학생들도 처음 접하는 단어라고 한다. 또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87명을 대상으로 “취업하는데 외국어 스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62.6%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고 하는데 외국어 스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업무에 필요할 것 같아서”가 첫 번째이고, “글로벌 인재가 각광받는 추세라서”가 그 두 번째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직장인 574명 중 58.5%는 입사할 당시 외국어 스펙을 제출하고 검증을 받았지만, 이들 중 58.3%는 외국어 스펙이 회사 일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는 ‘직무와 별 관계없어서’가 첫 번째이고, “서류상으로만 필요했던 거라서” 가 그 두 번째 이유였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영어교육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데, 첫째, 실제 영어권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를 암기하도록 하여 이를 시험성적을 위한 변별자료 수준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점, 둘째, 다수의 국민들이 업무 등 실생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국어 스펙을 갖추기 위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점, 셋째, 거액의 비용지불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현지인과의 대화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분들은 드물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외국어를 입학이나 취업의 변별력을 위한 시험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 아니라, 상․중․하 회화, 학문연구, 일상생활을 위한 상식수준 등 각 용도에 따른 자격을 취득하게 하면 어떨까? 공공기관 임용시험에서부터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르지 말고, 업무에 필요한 수준의 자격만 제출하도록 해보자. 그러면 민간 기업에서도 이에 맞춰 나가지 않겠는가? 요컨대 모든 국민들이 동일하게 변별력 확인을 목적으로 어려운 영어공부를 할 것이 아니라 개인별 필요에 따라 필요한 만큼 할 수 있게 제도화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