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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변경은 신중하게, 그리고 가능한 자주 바꾸지 말아야...

13,277 2012-06-17
교과부는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서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고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이 2과목으로, 직업탐구는 1과목으로 축소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14학년도 수능시험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로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 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과거 학습효과인지, 이에 동감을 표시하는 의견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입시전형방법이 자주 바뀌고, 복잡해지면 학생, 학부모들이 그만큼 혼돈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아무래도 전문가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유리할 것임은 분명하다. 또 다른 명목의 사교육비 지출이 우려되는 이유다. 그 뿐 아니라 학교현장에서도 바뀐 입시전형에 따라 학습지도 내용이나 방법을 바꿔야 하니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사교육업체들만 학부모나 학생들의 불안감에 편승하여 수입을 올릴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그런데 교육당국은 수십 년 동안 수십 번 입시 제도를 바꿔왔지만 기대효과보다는, 항상 혼란과 부작용이라는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 왔다. 신중하게 입시제도를 만들고 한 번 만들었으면 가능하면 바꾸지 말아야 한다. 금번 입시제도는 몇 십 년 지속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