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종목생태계 활성화/다양화 위한 국가지원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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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6
금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종합우승한 이유는 모든 참가종목에 국가차원의 충분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축구나 야구 등 인기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민간 기업에서 팀 창단을 외면했던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그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린 주요한 이유는 각 지자체에서 관련 팀을 많이 창단했기 때문임은 분명하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모 지자체에서 쇼트트랙 팀을 창단 후 해단했다가 다시 재창단한 경우도 있고, 제대로 된 훈련여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거의 해단 직전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새로 구성된 지방정부에서 기존 팀을 해단하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점을 감안하면 국가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서 이를 방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가차원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생태계를 파악하여 특정 종목의 팀 숫자가 부족한 경우 지자체 팀 창단을 권장하고 지원하면 어떨까? 그 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심어준 자긍심 및 일체감 제고를 감안하면 그 정도 투자가치는 있지 않겠는가? 메달 불모지였던 피겨스케이트에서 김연아 선수 한명이 우리나라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점을 생각해보라. 제2, 제3의 김연아 탄생을 위한 국가차원의 투자는 당연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