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정책연구원

모 언론사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부금을 받는 공익법인 2만9,509개 중 공시의무가 있는 곳은 14%인 3,991개에 불과했는데 이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단체의 투명성, 효율성을 검증할 정도로 재정 정보를 공개한 곳은 0.47%인 19개에 그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공시마저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19개 단체가 기부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투명한지 비교 분석한 결과, 총 지출액에서 순수 사업비 비중으로 본 단체의 기부 효율성은 단체별로 최대 80%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고 한다. 기부문화는 현재 우리나라의 미흡한 공적복지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투명성, 효율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상이 공개되고 이를 바로 잡지 못한다면 기부문화는 결국 쇠퇴하지 않겠는가? 공시의무가 있는 기부단체의 감사보고서가 투명성, 효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기부단체들의 기부효율성을 공개하여 기부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아마도 처음에는 기부금이 줄 수 있고 해당 기부단체의 반발도 있겠지만 결국 기부단체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기부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